어린이기자단 '서바이벌 게임'체험-"두렵기도 했지만 짜릿하고 재밌어요"

입력 2005-11-08 10:27:45

2차대전 참전용사들의 가상전투

사이버 세계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 가상공간에서 즐기는 게임을 실제 현실에서 경험해보면 어떨까? 사이버와는 또 다른 현장감과 스릴이 있다. 오프라인의 현실 활동이 사이버보다 더 나은 매력을 가질지도 모른다. 기자단은 서바이벌 전문 레저 회사인 '레저 21'에서 운영하는 냉천 허브힐즈 서바이벌 체험장을 찾아 서바이벌 체험을 해보았다.

△ 서바이벌 게임이란

서바이벌 게임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국과 유럽의 용사들이 추억을 되살리면서 한 가상전투가 계기가 되었다. 이후 1970년에 페인트 볼로 게임을 시작했다. 페인트 볼 안에는 물감이 들어 있어 맞으면 더욱 실감난다. 그리고 이 페인트 볼이 일본, 유럽 등으로 퍼져나가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서바이벌 게임은 주로 자연에서 진행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부족한 운동량을 길러주고 협동심, 도전 정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김재연기자(아양초2년)

△ 서바이벌의 어원

SURVIVAL의 어원은 살아남는 방법의 첫 문자를 조합한 것이다. Size up situation(먼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것), Undue haste makes waste (절대 서둘지 말 것), Remember where you are(현재의 위치를 확인할 것), Vanquish fear and panic(어떤 상황에도 겁먹지 말 것) Improve(항상 자신을 개선할 것), Value life(생명을 소중히 할 것), Act like the natives(현지에 적응하는 행동을 할 것), Learn like the natives(기본 원칙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을 할 것). 이경희기자(신매초 5년)

△ 서바이벌 게임의 종류

서바이벌 게임에는 전멸전, 위생병전, 요인 경도전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서바이벌 게임은 운동, 스트레스 해소, 전술을 정하면서 두뇌 향상, 협동심, 담력 등이 키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서바이벌을 할 때 총안에서 나오는 실탄의 주성분은 페인트라고 한다. 이번 체험을 계기로 기자단들이 협동을 잘 해 앞으로 어려운 체험이 있어도 수월하게 해나갔으면 좋겠다. 이원규기자(파호초6년)

△ 서바이벌 게임 방법

냉천 자연랜드 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레저21(www.l21.co.kr) 서바이벌 게임장에 갔다. 숲 가운데 어린이 풀장보다 조금 작은 천막을 쳐 놓고 그 안에서 게임을 한다. 물감을 넣은 말랑말랑한 작은 공을 총으로 쏴 상대방을 맞히는 놀이다. 물론 방탄복과 헬멧도 입고 쓴다. 총알을 다 쓰면 아웃이고 총알을 맞아도 아웃이다. 총알을 맞은 사람은 왼팔이나 오른팔을 들고 나간다. 심판이 호루라기를 삑 불면 일어서서 어느 쪽이 더 많이 살아남았는지 보고 생존한 사람이 많은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배정인기자(월촌초3년)

△ 서바이벌의 매력1

2학년 기자단들은 허브힐즈에 가서 서바이벌 게임을 했다.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탱탱볼처럼 가슴이 뛰었다. 경기장에서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마구 쏘다 보니 총알이 없었다. 그래서 손을 들고 나왔다. 한 게임만 해서 섭섭했고, 마구 쏜 게 후회되었다. 전쟁놀이를 해보니 만약에 전쟁이 없었더라면 평화롭게 살 순 있지만 참 심심할 것 같다. 이주은기자(용지초2년)

△ 서바이벌의 매력2

우리는 방탄복, 헬멧을 입고 총까지 들고 게임장으로 들어갔다. 여러 전략 중 우리는 전면전을 했는데 청팀과 흑팀으로 나누어 총을 겨누고 적을 향해 쏘았다. 총 위에는 통이 달려 있는데 거기에는 보통 35~40개의 총알을 넣지만 가득 넣으면 200개까지 넣는다고 해서 놀라웠다. 서바이벌 게임을 실제로 해 보니 정말 짜릿했다. 총알을 맞을 땐 아프지만 스트레스 해소도 돼서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다. 교관은 "서바이벌 게임은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전략을 짜다 보면 공부도 되지만 무질서 하면 위험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질서를 지키면서 게임을 한다면 아주 좋은 놀이도 되고 공부도 될 것이다. 박정훈기자(대곡초4년)

△ 생존 전략 연구1

다른 모둠이 하는 서바이벌 게임을 보고 내가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첫째 총알을 낭비해선 안 된다. 잘 맞지 않는데 총알을 낭비하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적을 잘 보고 쏘는 게 좋을 것이다. 둘째 총 맞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적 가까이 돌진해야 많은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 이것만 잘 한다면 살아남는 건 어렵지 않다. 서바이벌 게임 전문가들은 "서바이벌 게임을 하면 두뇌 개발과 민첩성, 스트레스 해소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했다. 무섭긴 했지만 생존 법칙을 알고 나니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이진희기자(범물초 5년)

△ 생존 전략 연구2

서바이벌 게임은 생존방법을 알려주는 게임인 것 같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벌벌 떨기도 했다. '상대편을 어떻게 죽일까?'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탄에 맞아서 죽는 것보다 탄이 떨어져서 죽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무서워서 계속 숨은 덕에 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한 발을 쏴 보았지만 상대편 선수들이 꼭꼭 숨어 있어서 맞힐 수가 없었다. 하지만 상대방 선수들의 탄이 다 떨어져서 결국 우리 팀이 승리를 하게 되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 탄을 더 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바이벌 할 때 그 탄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거리는 것 같다. 전보배기자(효명초5년)

△ 게임 주의사항

서바이벌 게임 장소는 커다란 그물망 안에 조목조목 장애물들을 쌓아놓은 곳이었다. 게임을 할 때는 방탄조끼를 입고 헬멧을 쓰고 총을 들고 들어가게 되는데, 총을 들고 들어갈 때는 꼭 기울여 들어야 한다. 오발로 인해 앞서 가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주의사항만 잘 따라준다면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 지켜야 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교의 말을 잘 들을 것. 둘째. 총은 똑바로 들 것. 셋째, 안전장비를 갖출 것. 넷째, 올바른 총 사용법을 익힐 것. 이 네 가지 사항만 잘 지킨다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이 될 것이다. 홍예은기자(교동중2년)

△ 인터뷰 - 레저21의 조교 이성두 씨

문 : 서바이벌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교 : 첫째,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서둘러 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적진 앞이나 근처에 가서 총에 맞게 됩니다. 둘째,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서바이벌은 위치나 공격방향 등과 같이 전략을 잘 세워야 적을 많이 맞힐 수 있습니다. 셋째, 상황을 살펴야 합니다. 어떤 게임이라도 지금의 상황을 모르면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넷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자신이 적 근처에 있는지, 자신이 적에게 잘 보이는 위치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겁을 먹으면 안 됩니다. 겁을 먹으면 총도 잘 쏘지 못하고, 자신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 : 서바이벌 할 때 들어가는 총알 만드는 법과 재료는?

조교 : 플라스틱과 페인트 등이 재료인데 플라스틱에 페인트를 압축해서 만듭니다.

문 : 총에 들어가는 탄의 기본 개수는?

조교 : 보통은 200개, 아이들은 35~40개 정도 들어갑니다.

류주호기자(동부중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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