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나미컵 격돌…바르가스 선발

입력 2005-11-08 08:02:56

'어느 방패가 더 견고할까.'

10~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2005아시아시리즈의 유력한 우승 후보인 삼성 라이온즈와 지바 롯데 마린스는 피말리는 방패 싸움을 할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지키는 야구'로 정상에 올랐고 '현미경 야구'로 대변되는 일본 대표 롯데도 안정된 마운드의 힘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팀이다.

10일 오후 6시 열리는 1차전에서 격돌하는 삼성과 롯데는 마틴 바르가스와 시미즈 나오유키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선수단을 이끌고 일본으로 떠난 선 감독은 롯데전에는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던 마틴 바르가스를, 중국과의 2차전에는 좌완 전병호를, 대만과의 3차전에는 용병 하리칼라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선 감독은 1차전에서 롯데의 전력을 가늠해본 뒤 13일 결승에서는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 우승컵을 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선 감독은 선발진이 5이닝을 책임지면 한국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권오준, 박석진, 안지만 등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승리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바르가스는 올 시즌 삼성에서 10승8패 방어율 5.06을 마크했다. 시속 152km의 강속구가 장기인 바르가스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주니치에서 뛰며 4승9패를 기록했다.롯데의 밸런타인 감독은 7일 '호치신문'을 통해 "시미즈 나오유치-와타나베 슌스케(대만전)-고바야시 히로유키(중국전)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 3전 전승을 꿈꾼다"고 밝혔다.

시미즈는 우완 정통파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커브가 주무기다. 올 시즌 10승11패, 방어율 3.83을 기록했다. 우완 와타나베는 올 시즌 팀내 최다승인 15승(4패)을 올렸고 방어율은 퍼시픽리그에서 2번째로 낮은 2.17을 기록했다. 와타나베와 시미즈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각각 187이닝과 164⅓이닝을 던지며 8차례와 7차례 완투하는 철완을 과시했다.

롯데는 또 야부타 야스히코-후지타 소이치-고바야시 마사히데 등 탄탄한 불펜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우완 야부타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7승4패2세이브, 방어율 3.07을, 후지타는 45경기에서 1승4패, 방어율 2.56을 각각 기록했다. 마무리 고바야시는 46경기에서 2승2패29세이브, 방어율 2.58을 기록했다.

반면 양 팀 타선에서는 심정수, 박종호(이상 삼성), 후쿠오라 가즈야, 고사카 마코토, 호리 고이치(이상 롯데) 등 상당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한편 이번 대회에 대만에서는 싱농 불스가 챔피언 자격으로, 중국에서는 올스타 팀이 참가한다.

김교성기자 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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