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 14일 대구시민회관 연주회
라흐마니노프와 쇼프타코비치의 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러시아 국립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의 '정통 러시아음악의 향연'이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았던 노태철 씨가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아 음악의 두 거장을 무대 위로 끌어낸다.
대표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영화 '샤인'에서 헬프갓이 연주에 성공했으나 결국은 정신을 놓아 버렸던 곡이다. 흔히 '미치지 않으면 연주할 수 없다'는 이 곡은 기교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연주하기가 너무 힘들어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리는 대곡이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브라흐만이 연주를 맡았다. 지난 96년 프랑스 국제 음악콩쿠르 1위 등 화려한 국제콩쿠르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브라흐만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게리히와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임동혁과 함께 차세대를 이끌어갈 3인의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라고 지목할 만큼 실력파 연주자다.
깔끔한 리듬과 섬세함으로 관중을 몰입시키는 그는, 특히 러시아 작곡가의 연주에 강하다는 평이다.
이 공연에서는 탄생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 곡은 2차대전 후 베토벤 9번처럼 전쟁승리를 기념하는 걸작이 나오리라는 주위의 기대를 비웃기나 하듯 유머가 넘치는 곡을 내놓아 스탈린의 격분을 샀던 일화로 유명한 곡이다.
러시아 국립 푸슈킨 오페라 발레극장 수석 발레리나 류보브 메르쿠레바가 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 '러시안 춤곡'에 맞춰 펼치는 무대도 관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2만~10만 원. 053)421-3557.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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