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1학기 인터넷주소에 2학기 합격자 입력, 명단 새나가
경희대가 수시2학기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면서수시1학기 합격자 발표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조회 시스템 검증을 하는 바람에 발표예정일보다 앞서 합격자 정보가 흘러나가 수험생의 원성을 사는 일이 벌어졌다.
6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4일 예정된 수시2학기 합격자 발표를 앞둔 2일오후 수시1학기 합격자 발표 때 사용한 인터넷 주소에 2학기 합격자 데이터를 입력해 최종 전산 점검을 했다. 이 학교는 비공개적인 검증이므로 이 과정에서 합격자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발표를 앞두고 조바심이 난 수험생들은 각 학교 합격자 조회 사이트를 링크해놓은 A 입시 정보 사이트에서 경희대 수시1학기 합격자 조회 링크가 남아 있는 것을클릭했다. 수험생들은 2학기가 아니라 1학기 결과가 뜨는 조회란이란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이름과 수험번호 등을 입력했다.
그러자 어찌된 영문인지 수시2학기 최종 전형의 합격·불합격 여부가 조회됐고학생들 사이에서는 '조회 사이트가 해킹됐다', '4일 발표된 정식 합격 조회와 합격·불합격 여부가 뒤바뀌어 나왔다'라는 등 '괴소문'이 나돌았다.
경희대 관계자는 "검증 작업을 할 때 마침 링크를 따라온 학생들에게 정보가 공개돼 버렸다"며 "신중해야 하는 입시 관련 업무에 검증 작업 상 부주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합격자 정보가 새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자마자 조회가 되지 않게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자신이 합격 혹은 불합격으로 조회됐으나 정식 발표에서 결과가 뒤바뀌어 나왔다'고 전화로 항의했지만 학교가'재검증을 해 합격 여부가 뒤바뀐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책임지겠다'고 하자 실제로재검증을 신청해 온 학생은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번 소동으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줘 유감"이라고 밝히고 " 그러나 일부 입시 정보 사이트가 학교의 허가도 없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학교 합격조회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링크를 걸어 놓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사이트 관계자는 "대학 사이트는 상업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관행적으로 링크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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