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 격파…박지성 교체 투입

입력 2005-11-07 08:11:15

시즌 최악의 위기에 몰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강 첼시에게 일격을 가했다. 맨유의 박지성(24)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 12분간 뛰며 첼시의 공격 점유율을 낮추고 팀 승리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7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 구장에서 열린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시즌 11차전에서 맨유는 전반 31분 대런 플레처의 헤딩 결승골로 첼시를 1대0으로 눌렀다.

리그 경기 대패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졸전의 후유증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맨유 선수들은 이전 경기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허술한 수비와 부정확한 패스는 사라졌고 끈질긴 협력수비, 빠른 움직임으로 첼시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1분,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첼시의 왼쪽 측면을 돌파, 긴 크로스를 날리자 사각에 위치한 플레처가 머리 윗부분을 맞혀 포물선 헤딩을 날린 것이 그대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첼시는 더욱 거세게 공격에 나섰으나 맨유의 견고해진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박지성은 후반 37분에 반 니스텔루이와 교체 투입, 일방적이던 첼시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박지성은 투입 직후 맨유의 공격 패스를 연결시켰고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흐트러뜨리는 움직임으로 루니에게 슛 기회를 제공했다. 프리킥 찬스때 루니의 패스를 연결받아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날리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박지성은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뒤늦은 출장'이라는 평과 함께 평점 6점을 받았다.

첼시는 올 시즌 10승1무 뒤에 정규리그 첫 패를 당했고 맨유는 지난 시즌 아스날의 50경기 무패 행진을 저지한 데 이어 첼시의 39경기 연승가도를 가로 막으며 6승3무2패,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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