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여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반 데 사르는 지난달 30일 미들스브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두인) 첼시를 따라잡기 위해 그에 앞서 열리는 미들스브르와의 일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35번째 생일날, 미들스브르와의 경기에 출전한 반 데 사르는 네 골이나 허용했고 맨유는 1대4로 대패했다. 이어 열린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맨유는 프랑스의 릴에게 0대1로 패했다.
지난 일주일간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연패의 늪에서 허덕인 맨유는 순식간에 혼돈 상태에 빠져들었다. 부상중인 맨유의 주장 로이 킨은 후배 선수들을 비난했고 맨유 현지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사임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만신창이의 맨유는 7일 새벽1시(MBC ESPN 생중계), 다행스럽게도 올드 트래포드 홈 구장에서 최강의 첼시와 일전을 벌인다.
△박지성, 엔진 출력을 높여라=절체절명의 순간에 리그 7위의 맨유(5승3무2패. 승점 18점)는 리그 1위의 첼시(10승1무. 승점 31점)라는 거대한 장벽에 맞부닥쳤다. 박지성은 맨유라는 명문팀에 입단했지만 팀이 어려운 시기에 첫 시즌을 보내는 불운을 헤쳐나가야 한다.
베스트 일레븐을 두 팀이나 구성할 수 있는 첼시에 비해 게리 네빌, 가브리엘 에인세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결장, 불안한 전력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의 맨유는 6대4 정도로 전력이 기운다. 출전할 때마다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온 박지성은 첼시와의 경기에서 배가된 경기력이 요구되고 있다.
박지성의 엔진이 출력 효과를 낼 수 있으려면 패스의 정확성과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미드필드진, 실수가 잦은 수비진의 경기력이 함께 회복되어야 한다.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의 결정력도 그래야 살아날 수 있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 에드난 크레스포, 숀 라이트 필립스, 아리엔 로벤, 프랭크 람파드, 아이두르 구드욘센, 클로드 마켈렐레 등이 포진한 공격 및 미드필드진과 존 테리, 윌리암 갈라스, 히카르두 카르발요 등 수비진이 최고 수준의 진용을 갖춘 팀. 첼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베티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언제나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다.
△토튼햄의 이영표 對 볼튼의 나카타=비교적 순항중인 리그 3위의 토튼햄 핫스퍼(5승5무1패. 승점 20점)는 8일 새벽5시 볼튼 원더러스와 어웨이 경기(MBC ESPN 생중계)를 치른다. 볼튼에는 일본의 에이스 나카타 히데토시가 버티고 있다. 나카타는 팀 합류 초기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볼튼은 게리 스피드, 제이제이 오코차, 엘 하지 디우프, 이반 캄포, 케빈 놀란, 하레드 보르헤티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주로 중하위권에 머무르던 팀이었으나 올 시즌 현재 6승2무3패(승점 20점)로 5위를 기록, 위건 어슬레틱스, 찰튼 어슬레틱스 등과 함께 초반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영표는 토튼햄에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의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마틴 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와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토튼햄은 이번 경기에 공세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이영표의 화려한 돌파력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