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이 언론기업 맡아야"

입력 2005-11-04 10:30:13

김동률 KDI 연구위원 '신문경영론' 출간

"뉴스가 미디어의 영혼이라면 매니지먼트는 영혼을 숨쉬게 하는 심장이다."

김동률(金東律·45) KDI 초빙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신문경영론-MBA 저널리즘과 한국신문'(나남출판)에서 신문경영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경향신문에서 10여 년 기자 생활을 하다가 훌쩍 미국으로 건너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매체경영학을 만학한 김 박사가 공부 결과를 모은 책을 통해서다.

그는 "한국에서 민주화의 진전으로 인해 더 이상 정치적인 이유로 언론기업이 좌지우지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는 언론사가 등장할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문의 위기를 돌파하는 해법으로 'MBA 저널리즘'을 제시했다. 전문경영인이 언론기업을 맡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특히 문화일보·경향신문·서울신문 등을 예로 들며 "한국 언론계에도 MBA 마인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편집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해도 신문기업은 어떻게든 꾸려나갈 수 있지만 기업경영적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언론사를 경영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박사는 또 뉴스, 광고, 이미지와 홍보, 노조와 함께 살아가기, 신문기업과 법, 신문기업의 윤리와 대중의 신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문경영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주안점을 열거했다.대구 가창면 대일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 고려대롤 졸업했고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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