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김치 납품업체서도 기생충알

입력 2005-11-04 10:37:08

기생충 알이 검출된 국내 김치 업체가 대구와 경북의 학교 급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교육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된 16개 업체 가운데 지역의 학교 급식에 납품하던 전원김치(대구 영남중·고), 남산식품(안강여고, 흥해공고), 한성식품(경주 태화고) 등 3개 업체가 포함돼 4일부터 납품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대구의 경우 전체 급식학교 414개 가운데 외부에서 김치 완제품을 받아 사용하는 학교는 211개로 초등학교는 대부분 직접 학교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으나 중·고교는 시설, 인력 등의 문제로 외부 납품을 받고 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급식용 김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김치실명제를 실시키로 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3일 긴급 공문을 통해 초·중·고교에 김치실명제 실시 등 김치파동 대책을 시달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우리학교 김치는 국산배추, 무 등 국산재료로 직접 만든 100% 대한민국 김치'라는 스티커를 교내 식당에 부착하도록 하고, 위탁급식학교의 경우 김치납품업체의 실명을 공개하고 식당에 게재토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김치실명제와 함께 각급 학교별로 '김치 담그는 날'을 지정해 학부모·학생과 함께 친환경배추김치 담그기 운동을 전개토록 했다.

또 충북도 교육청은 청주시내 2개 고교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기생충 알이 나온 것으로 발표된 회사의 김치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들 학교의 김치급식을 3일 중단시키고 대신 다른 업체의 김치를 구매해 식단에 올리도록 조치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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