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사찰음식 5선

입력 2005-11-04 09:42:22

어떤 첨가도 없이 그 자체만으로 고유한 맛을 내는 사찰음식은 조리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무엇보다 사찰음식은 영양소의 흡수를 원활하게 하고 땀의 배출을 쉽게 하며 혈액을 탁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오장육부에 부담을 덜어준다.

신선한 재료로 정갈한 맛을 내는 절 음식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두부'우엉 조림

▷재료=두부, 우엉, 풋고추, 검정깨, 간장, 기름.

두부는 적당 크기로 썰어 기름에 튀겨낸다. 우엉은 채 썰어 간장과 기름에 짜지 않게 볶아낸다. 썰어 둔 두부는 켜켜이 간장과 기름에 살짝 조려낸다. 볶아둔 우엉과 두부를 골고루 섞은 다음 검정깨와 풋고추를 뿌려준다.

▷조리 팁=두부는 절에서 고기대신 먹는 대용식품으로 단백질 섭취에 유용하고 우엉은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염에 좋은 약리작용을 한다. 많이 자주 먹어도 잘 질리지 않는다.

◆연밥

▷재료=적당 크기의 연 뿌리 2토막, 말차, 찹쌀과 멥쌀 적당량.

연 뿌리를 깨끗이 겉을 손질한 후 통째로 솥에 쪄 낸다. 익은 연 뿌리를 꺼내 각 구멍에 찹쌀과 말차, 멥쌀을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젓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며 집어넣는다. 다시 솥에 넣고 푹 찐다. 잘 익은 뒤엔 먹기 좋게 썰어 담아낸다.

▷조리 팁=피를 맑게 하는 성분들이 많아 혈압을 내리고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연잎 쌈밥

▷재료=연잎, 멥쌀, 찹쌀, 팥, 연자, 은행, 잣.

찹쌀과 멥쌀은 미리 지어내고 팥과 연자, 은행, 잣은 밥물이 자작하게 됐을 때 넣고 다시 한소끔 더 끓인다. 오곡밥이 다 되면 소금 간을 한 후 잘 씻은 연잎에 주먹밥 크기로 뭉쳐 쌈을 싼다.

▷조리 팁=주로 절집에서 소풍이나 나들이 때 밥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이용한다. 연잎은 이뇨작용과 중금속을 배출하는 작용을 함으로 바깥나들이서 함부로 음식을 사 먹기가 쉽지 않는 당뇨병 환자들이 이용하면 좋은 사찰음식 중 하나다.

◆표고버섯전

▷재료=말린 표고버섯 적당량, 간장과 기름을 섞은 밑간용 양념 약간.

물에 불린 표고버섯은 간장과 기름으로 밑간을 한 후 들깨가루와 밀가루, 튀김옷을 입혀 팬에 굽는다.

▷조리 팁=표고버섯은 피를 생성하게 함으로써 수행하는 스님들의 어지럼증과 저혈압 예방에 좋다. 맛도 쫀득쫀득해 어린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다.

◆요과오정

▷재료=케쉬넛, 완두, 옥수수알, 죽순, 홍당무, 체리.

▷양념=생강, 소금, 설탕, 전분, 후추, 간장 약간씩.

죽순과 홍당무는 丁(정)자 형태로 썰어 준비한다. 청채를 기름에 튀기고 나머지 채소들도 기름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생강, 죽순, 홍당무와 나머지 재료들은 볶은 뒤 양념을 넣고 청탕 육수가 끓으면 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만들어 접시에 담는다. 마지막엔 체리로 장식한다.

▷조리 팁=중국의 대표적인 사찰음식으로 채소의 영양소가 잘 살아 있어 편식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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