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코리아 골든데이'…金 11개 수확

입력 2005-11-04 07:56:45

한국이 태권도와 볼링을 앞세운 무더기 금메달 사냥으로 '골든데이'를 연출했다.

한국은 제4회 동아시안게임 엿새째인 3일 태권도가 4개 종목 우승을 싹쓸이하고 볼링과 사격, 역도, 테니스의 맹활약 속에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금메달 무더기 수확의 쌍두마차는 종주국을 자랑하는 태권도와 메달밭 볼링.

태권도 남자 58㎏급의 고석화(삼성에스원)와 68㎏급의 이용열(용인대), 여자 57㎏급의 이승아(경희대), 49㎏급의 박명숙(송곡여정산고)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5세계선수권 챔피언 고석화는 이날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남자 58㎏급 결승에서 빠른 발을 이용, 시종일관 고메스를 압도하며 13-4 승리를 거뒀다.

또 '무서운 여고생' 박명숙도 결승에서 만난 대만의 강자 양슈춘을 4-2로 누르며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을 땄고 이승아도 접전 끝에 쳉페이후아(대만)를 8-7로 힘겹게 누르고 금빛 발차기의 주인공이 됐다.

또 앞서 남녀 개인전과 2인조에서 4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던 볼링도 이날 남녀 5인조와 여자 3인조에서 3차례나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렸다.

특히 볼링은 남자 개인전과 2인조에서 우승했던 강희원(부산시청)이 5인조 금메달로 대회 첫 3관왕에 올랐고 남녀 개인종합 모두 1∼3위를 한국 선수들로 채우며 금메달 2개를 확보, 최고의 '효자종목'으로 거듭났다.

사격에서도 명사수' 한진섭(상무)이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결선 합계 691.9점을 기록해 티안후이(중국.690.8점)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여자 25m 권총에 나선 나경애(우리은행)도 584점의 기록으로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또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원주시청)이 75㎏ 이상급에서 인상 130㎏, 용상 165㎏을 들어 올려 합계 295㎏으로 '숙적' 딩메이유안(중국.125+155.합계 280㎏)을 여유있게 제치고 1위 시상대에 섰다.

테니스 남자복식 '콤비' 김동현-권오희(이상 경산시청)조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와 함께 수영에선 여자 800m 계영에서 8분12초30의 한국신기록(종전 8분19초62)으로 2위로 결승점을 터치했고 여자 개인혼영 200m에 함께 출전한 정지연(경기체고.2분16초20)과 남유선(서울대.2분16초85)은 2, 3위로 메달을 보탰다.

또 남자 200m 자유형의 한규철(전남수영연맹)과 남자 접영 50m의 성민(한국체대)도 1분50초08과 24초81의 기록으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은 금 20개, 은 30개, 동메달 31개로 종합 2위 일본(금 22개, 은 33개, 동메달 53개)를 바짝 추격했다.

또 중국이 금메달 87개로 선두를 질주중인 가운데 북한은 금빛 소식을 전하지 못해 금 4개, 은 6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북한 축구는 B조 예선리그 마지막 상대인 중국을 3-1로 꺾고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4강에 올라 A조 2위인 한국과 5일 오후 4시(현지시각) 결승행 티켓을 놓고 남북 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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