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없어도 된다" 김치의 진화

입력 2005-11-01 16:50:30

'금값 배추'대안 대체 김치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마음놓고 김치를 사먹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직접 담가 먹으려니 배추 값이 만만찮고…."

이런 고민을 하는 주부들은 대체 김치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요리 연구가 김기희 씨는 "굳이 배추김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대체 김치는 겉절이처럼 간단하게 즉석에서 만들어 평소에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집에 남아도는 마른 오징어, 양배추, 우엉 등을 활용해 대체 김치를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 또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요즘 흔한 사과를 이용하는 '사과말랭이 김치' 만드는 법도 알려줬다. 갓 버무린 대체 김치 한두 가지와 따끈따끈한 밥, 된장찌개면 저녁 식탁이 즐거울 듯싶다.

◇오징어 김치

▲주재료=마른 오징어 3마리, 쪽파 100g, 무 200g, 당근 ½개 ▲양념재료=멸치액젓 ½컵, 고춧가루 10큰술, 물엿 3큰술, 설탕 2큰술, 다진마늘 3큰술, 통깨 3큰술

▲만들기=1. 마른 오징어를 길이 5㎝, 폭 1㎝로 잘라 물기를 빼둔다. 2. 무는 길이 5㎝ 손가락 굵기로 잘라 멸치액젓을 끼얹어 둔다. 3. 쪽파는 길이 5㎝로 잘라두고 당근은 5㎝ 손가락 굵기로 잘라둔다. 4. ②를 건져서 볼에 담고 남은 절인 국물에 남은 앙념을 넣고 30분 정도 지나 무를 먼저 양념에 버무린 후 오징어, 쪽파, 당근을 넣고 버무려 낸다.

◇우엉 김치

▲주재료=우엉 200g, 쪽파 70g ▲양념재료=멸치젓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물엿 3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5큰술, 진간장 5큰술, 통깨 2큰술

▲만들기=1. 우엉을 껍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연필 깎듯이 돌려가며 뾰족 썰기를 한다. 2. ①을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제거한다. 3. 쪽파는 5㎝로 잘라둔다. 4. 양념장을 섞어둔다. 5. ②에 쪽파와 양념장을 넣어 섞는다.

◇오이 양배추 깍두기

▲주재료=양배추 800g(½통), 오이 3개, 부추 50g, 굵은 고춧가루 3큰술, 고운 고춧가루 2큰술 ▲양념재료=다진 새우젓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큰술, 소금 2큰술, 설탕 1½큰술

▲만들기=1. 양배추와 오이 모두 한 입 크기로 썬다. 양배추는 4×3㎝ 크기로 네모지게, 오이는 2.5㎝ 길이로 토막내어 열십자로 썬다. 부추는 3㎝ 길이로 썬다. 2. 양배추와 오이 썬 것을 자배기에 담고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까불러서 고춧가루가 고루 묻게 한다. 3. ②에 부추와 굵은 고춧가루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4. ③에 다진 새우젓과 다진 마늘, 생강즙, 소금을 넣고 간이 배도록 버무린다. 5. 재료에 양념이 고루 배었으면 설탕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항아리에 담는다. 6. 항아리를 봉해 8∼12시간 정도 실온에 두어 익힌 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다.

◇사과말랭이 김치

▲주재료=말린 사과 200g, 마른 오징어포 100g, 실파, 부추, 미나리 약간 ▲양념재료=고춧가루 300g,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통깨, 젓국, 물엿, 소금 약간

▲만들기=1.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0.3㎝ 두께로 썰어 건조기에 말린다. 2. 마른 오징어포는 찢어서 준비한다. 3. 실파는 흰 부분만 씻어 소금에 절이고, 미나리와 부추는 5㎝ 길이로 썬다. 4. 고춧가루: 물엿: 젓국을 1대 ⅓대 1 비율로 넣고 마늘, 생강, 통깨, 소금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5. 양념에 준비한 재료를 버무려 단지에 차곡차곡 담는다.

글·김영수기자 stella@msnet.co.kr

사진·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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