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비옥한 농지. 농부들의 땀과 정성이 배어있는 농지를 전용해 굳이 전원주택을 지을 필요가 있을까. 남음전 씨의 집은 산지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남씨의 집은 조립식 스틸 하우스여서 겨울 등 추운 계절에도 산에서 손쉽게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사진 지형을 반듯하게 고르지 않고 4m 높이 정도의 H빔을 수평으로 놓고 그 위에 집을 올려놓아 산지 훼손을 줄였다. H빔을 쓰지 않으면 옹벽을 쌓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정원도 땅을 반듯하게 깎아 만들지 않고 언덕 그대로 살린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부근 다른 집들도 비슷하게 집을 지은 모양새가 산지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마음 씀씀이가 엿보인다.
옆집과도 경계를 크게 따지지 않는 모습이 넉넉해 보여 좋다. 집 뒤에 조금 무너져 있는 석축도 자연 그대로 있고 인공적인 조경수를 따로 심을 필요도 없이 오랜 세월동안 멋스럽게 자란 나무들이 그대로 정원을 만들어내니 조경비가 크게 들 필요도 없다.
부동산 평론가 정용 씨는 "다시 만들기 힘든 비옥한 농지를 전원주택으로 전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산지가 70%이므로 산지를 훼손하지 않고 전원주택을 짓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H빔과 스틸 하우스로 집만 짓고 나머지는 자연 그대로 살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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