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사령탑 인선 '쉽지 않네'

입력 2005-10-29 08:20:29

청소년 축구에서 제2의 멕시코 4강신화를 이뤄낼 새 선장 찾기에 나선 대한축구협회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시간여동안 청소년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회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회의로 안건을 넘기고 말았다.

이날 회의에서 기술위원들은 지원서를 낸 11명의 후보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1급지도자 자격이 미달되거나 징계를 받았던 2명을 후보에서 제외하는 정도에 그쳤다.

회의를 마친 뒤 강신우 기술국장은 "9명의 후보를 놓고 기술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다 보니 쉽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특정후보 몇명으로 압축하는 대신 후보 개인별로 기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술위원회를 앞두고 축구계 일각에선 새로운 청소년대표팀 감독 선정에 앞서 이미 특정 후보군으로 압축됐다는 괴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새 감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이를 일축하려는 듯 특정후보군을 만들지 않고 후보 개인별로 허심탄회하게 평가하면서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강 국장은 "네임밸류나 나이는 불문하겠다는 게 기술위의 기본 입장"이라며 "선수들을 리드하는 능력과 코칭능력, 성적을 낼 가능성 및 인성적인 측면을 고루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날 결론을 짓지 못한 청소년대표팀 감독 선정은 다음달 4일 기술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뽑히는 감독은 내년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와 2007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를 이끌게 된다.

과연 장고를 선택한 기술위원회가 축구인들은 물론 축구팬들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명장'을 선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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