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수영·女육상장애물, 베이징올림픽 편입

입력 2005-10-28 15:10:59

원거리 수영과 여자 육상 장애물 3,000m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식 선보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남녀 10㎞ 원거리 수영과 여자 육상 장애물 3,000m를 베이징올림픽 세부 종목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10㎞ 원거리 수영은 인공 풀이 아닌 강이나 호수, 바다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수영의 세부 종목으로 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 육상 장애물 3,000m는 육상 트랙 경기에서 유일한 금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종목으로 지난 8월 핀란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며 올림픽 편입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종목.

이들 두 세부 종목의 편입으로 베이징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수는 작년 아테네올림픽보다 1개 많은 302개로 늘게 됐다.

IOC는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여자 복싱은 기술적인 이유로 편입을 보류키로 했다.

복싱은 하계 종목 가운데 야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여자가 참여할 수 없는 종목으로 IOC 현 집행부가 '양성평등'을 강력히 지향하는 만큼 편입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종목이었다.

IOC는 이밖에 여자 축구와 여자 필드 하키, 여자 핸드볼의 출전국 수를 10개에서 12개로 늘리기로 하는 한편 탁구의 경우 복식을 팀 경기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IOC는 이번 결정에 따라 2008년 올림픽에는 여성 선수가 80명 가량 늘어나 여자 선수의 비율이 2004 아테네올림픽(41%)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OC는 또 철인3종경기, 사이클, 근대5종, 펜싱의 올림픽 출전 선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자 농구와 소프트볼의 출전국을 늘려달라는 요청 및 테니스 혼합 복식, 남녀 수영 50m의 올림픽 종목 편입 요구 등은 이번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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