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 51년만의 귀향

입력 2005-10-28 15:57:15

작고 55주기 특별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한국 근대화단의 귀재 이인성(1912~1950) '작고 55주기 특별전'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3)에서 열린다. 이인성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유병수 계명대 명예교수)가 주최하고 대구시, 이인성 기념사업회(대표 이채원)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인성의 유작 40여 점(유화·수채화·수묵·드로잉 등)과 함께 당시 활동을 같이했던 향토회 회원(서동진·김용조·김용준·배명학·박명조) 유작 1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인성의 작품전시회는 1954년 대구 백향다방에서 유작 전시회가 있은지 51년 만에 고향에서 마련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00년 서울 호암갤러리 '작고 50주기 회고전'에선 선보이지 않았던 수작들과 '경주풍경' '거리풍경' 등 미공개작이 포함된다. 전시회 준비 과정에서 대구·경북에 산재해 있던 작품들을 발굴해 낸 것들이다.

전시회 준비 과정 중에 터진 '이중섭·박수근 위작사건'으로 미공개작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특별전을 기획 중인 김태곤 큐레이터는 "전시 개최에 드는 경비 부담도 있었지만, 작품 진위에 따른 선별작업이 선행돼야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열린 전시 출품 여부에 대한 감수작업에선 10여 점이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전시에 부적합한 작품들로 결론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인성의 유품들도 같이 전시된다. 사진찍기를 좋아했던 그가 남긴 사진들, 신문기사 스크랩, 관전수상 기념엽서 등과 더불어 손때가 묻은 팔레트, 나이프 등의 화구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대구 남산병원 3층에 있던 '이인성 아틀리에'도 재현된다.

부대행사로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연회(11월 10일 오후 3시 대백프라임홀)가 한 차례 마련돼 있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는 이인성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좀 더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설명회도 열린다. '이인성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관한 DVD도 매일 정시에 상영된다.이번 전시회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8시30분(오후 8시 입장 마감)이다. 입장요금: 일반 3천 원, 청소년 2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