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지구 공습 7명 사망

입력 2005-10-28 10:52:44

팔 자살폭탄 공격 보복…중동 불안 고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를 겨냥해 27일 저녁(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팔레스타인인 최소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병원과 보안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베이트 라이야 사이를 가던 흰색 스바루 차량에 미사일 3기가 떨어졌다.

사망자 중에는 이슬람 지하드의 무장분파 중 하나인 알 쿠드스 여단 소속인 20대 초반의 대원이 적어도 2명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이슬람 지하드의 가자지구 야전 사령관인 샤디 모하나와 보좌관 모하데드 가자이네라고 이슬람 지하드 측이 전했다.

보안 소식통들은 나머지 5명은 무장단체와 상관없는 행인들이라고 밝혔고 병원소식통들은 최소 13명이 다쳤고 이 중 2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북부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5명이 숨지고 이슬람 지하드가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한 지 24시간 만에 감행됐다.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주 초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를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자폭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 공습 사실을 확인하면서 숨진 모하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들과 무장대원 모집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자살 폭탄테러에 맞서 광범위하고 쉼없는 공세를 펼치겠다며 무장세력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은 이런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압바스 수반은 무장단체들을 단속해야 한다고 압바스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협상대표 사에브 에레카트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며 사태가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을 경고한다"고 우려했다.

압바스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드레네는 샤론의 무장단체 분쇄 요구는 "평화 과정에 기여하지 않으며 우리는 샤론과 압바스가 조건 없이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이런 종류의 학살은 보복과 반격을 부를 것이며 신은 오늘 밤의 범죄에 대해 고통스럽고 즉각적인 대응이 있기를 바란다"고 보복을 다짐했다.

가자시티AFP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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