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그부츠'에 이어 올 가을에는 '모카신'(Moccasin)이 유행이다. 원래 모카신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사슴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뜻하는 것. 요즘 모카신은 가죽이나 스웨이드(세무) 등을 이용해 앞 부분을 U자형으로 꿰매고 바닥과 신발 윗부분을 끈으로 묶은 종류를 통칭한다. 굴곡성이나 신축성이 뛰어나 발이 편한 것이 특징이며, 굽은 대부분 3㎝ 이하로 낮은 편.
롯데백화점 엘칸토 송도영 매장관리자는 "모카신이나 스니커즈와 같은 캐주얼적이고 편안한 구두는 주 5일제 이후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하루 매출의 3분의2 정도를 차지할 정도"라고 했다.
올 여름에는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스타일을 많이 유행했는데 올 가을엔 단순한 제품이 인기. 색상도 블랙이나 브라운을 많이 선호한다. 단순한 디자인의 모카신은 화려한 의상과 잘 어울린다. 모카신을 푸른색 미니스커트나 무릎 길이 청바지와 신으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소다의 홍보안 매장관리자는 "특히 남성들의 경우 정장 구두보다 모카신과 같은 캐주얼 구두를 많이 선호한다"며 "4계절 내내 신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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