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화사하게 때로는 어둡게 나타나는 모래의 마티에르.' 11월 13일까지 갤러리M에서 열리는 '최기득 근작전'의 작품 주제는 현상 세계를 초월한 '허정(虛靜)의 세계'이다. 작가가 사찰이나 전통가옥 등의 건물 벽면에서 발견한 침묵의 맑고 투명한 공간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 그 조형적인 형태미는 기하학적인 무늬와 모래의 거친 입자가 살아있는 물감칠로 나타난다. 벽이 품고 있는 인간의 체취와 수십 년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펼쳐진다. 053)745-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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