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암담하기만 합니다"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안게임(10.29~11.6) 참가를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나서던 선수단 본진이 대회 시작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안개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출발 시간이 14시간 가량 지연된 것.
이날 이승국 선수 단장을 비롯한 111명의 본진은 당초 오전 8시 마카오항공 NX825편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데다 마카오 항공측도 "기장의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출발 시간이 14시간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기상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28일 오전에 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수단은 말그대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
기계체조 개인종합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양태영(포스코건설)은 "새벽 3시에 일어나 무척 피곤하다"며 "어떻게든 컨디션을 경기에 맞춰야 하겠지만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벤치에 누워 눈을 감았다.
특히 경기일에 맞춰 하루하루의 훈련, 식사 등 미묘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는 역도 종목의 타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박태민 남자 역도 코치는 "이렇게 오래 기다린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한숨만 나온다"고 역정을 냈다.
역도의 장미란은 "오늘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나 보다"며 넉살을 떨면서도 "호텔에서 쉬어서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고 근심하는 모습이었다.
여자 역도 '기록제조기' 임정화(울산시청)는 "지루하긴 하지만 경량급은 그나마 괜찮다"고 운을 뗀 후 "중량급 선수들의 경우 오랫동안 쉬게 되면 근육이 부어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동료들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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