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대구 동을의 최종 투표율은 46.9%. 울산 북구의 52.2%에는 못 미치지만 전국 평균 40.4%에 비해 높았다.
인물 대결과 '지역발전론', '정권심판론'으로 구별되는 이슈 대결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최대 43~44%로 예상했는 데 이보다도 높았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에서 앞선 이 후보가, 높으면 정당지지도에서 앞서있는 유 후보가 유리하다는 선거 전문가들 공통된 의견 속에 투표율은 최대 관심사였다.
투표율은 이날 낮과 저녁 시간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눈에 띄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오전 10시 12.8%이던 투표율이 11시 17.0%, 낮 12시 21.0%, 오후 1시 25.2%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미 오전 11시 투표율이 4·30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15.0%에 비해 2%포인트 높게 나타나 예상 투표율 40%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표 마감 2시간을 남기고 투표율은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오후 6시 38.8%에서 2시간 동안 무려 8.1%포인트 상승한 것. 특히 오후 7시 41.9%에서 1시간 사이에 5%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했던 전례에 비춰 퇴근시간대 직장인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오후 6시에 마치던 투표를 2시간 늘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이강철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30~40대 넥타이 부대 지지층들이 대거 투표를 했다"며 잠시 기대에 부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시간대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상당 부분도 유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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