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동을 재선거의 최대쟁점이었던 공공기관 동구 유치가 선거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단 공공기관 동구 유치가 '한나라당의 약속'으로 진행은 되지만 그 추진력은 떨어지고, 타 구·군과의 유치 경쟁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공공기관을 동구에 유치하지 않으면 금배지를 내놓겠다며 배수진을 쳤던 이강철 후보가 낙선했고, 이는 어떤 형태로든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힘써온 한 단체 관계자는 "최대 원군을 잃었다.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공공기관 유치 지역은 대구시의 혁신도시 유치선정위에서 객관적인 평가로 후보지를 내정하고, 다시 정부와 두 차례 협의를 거쳐 최종 선정토록 돼 있다. 그 시기는 11월 초쯤 예상된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중 정부와의 협의 단계에서 동구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며 그만큼 자신 있다고 수차례 약속했다.
하지만 동을 유권자들이 공공기관 동구 유치보다는 '정권심판론'을 택한 상황에서 현 정권의 실세인 이 후보가 선거 때만큼의 의지를 갖고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또 낙선자로서 정치력을 기대할 수도 없다는 지적이다.
당선된 유승민 후보는 당선 인터뷰에서 대구시와 유치선정위원들은 물론 여건이 된다면 대구에 오는 12개 공공기관의 사장까지 만나 동구에 공공기관이 올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인 유 후보가 정부와의 두 차례 협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궁금하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군을 비롯한 타 지역들도 공공기관 동구 유치론의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 유치 경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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