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특목고 경북체고(교장 박수천)와 대구체고(교장 김종로)의 자존심 대결에서 경북체고가 승리했다.
제86회 전국체전(14~20일)을 앞두고 30년 전통(1975년 개교)의 경북체고와 2003년 설립한 패기의 대구체고는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예고했다. 특히 대구체고가 설립 3년째를 맞아 공정한 대결이 펼쳐지면서 대등한 성적이 예상됐으나 경북체고가 앞섰다.
경북체고는 육상 등 13개 종목에서 금 11개, 은 10개, 동 12개 등 3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성적(금 10개 등 전체 메달 29개)을 능가하는 시·도 분리 후 역대 최고의 수확이었다. 금메달은 육상(강병훈, 김영현, 유경민, 박미진, 조용란, 김재열)에서 6개, 사격(김선아-남송이-황선자-김혜인)에서 2개, 복싱(정인호), 유도(정다운·2연패), 태권도(이선미)에서 각각 1개씩 탄생했다.
경북체고는 종합득점에서도 5천106점을 얻어 지난해(4천207점)와 당초 목표(5천점)를 초과 달성했다.
육상 등 11개 종목에 출전한 대구체고는 금 6개, 은 10개, 동 9개 등 25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대구체고는 지난해(금 7개 등 전체 메달 18개)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금메달 수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체고는 근대4종 단체전(박동수-정훤호-홍희석-진석현)과 사이클(이진우), 복싱(이동근, 이규철), 레슬링(박기철), 역도(박윤지·2연패)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구·경북체육회 관계자들은 "대다수가 경북체고나 경북대 체육교육학과 출신인 체고 지도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 체고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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