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소방서장 직위해제
지난 13일 왜관읍 모 지하 단란주점의 화재(본지 14일자 4면 보도) 때 순직한 칠곡소방서 119구조대 최희대(37) 소방교와 김성훈(28) 소방사 등 2명의 소방관의 사망원인은 마스크를 잘못 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칠곡경찰서는 인명구조활동 당시 2명의 소방대원은 유독가스를 막을 수 있는 면체가 아니라 잔불정리 등에 사용하는 전면 방연마스크를 착용, 유독가스 흡입화상으로 질식사했다고 밝혔다. 칠곡경찰서 수사과 서영일 폭력팀장은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소방관들의 진술과 현장사진, 사체검안서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며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두 소방관은 사람이 건물 안에 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듣고, 화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상태에서 방연마스크만 쓴 채 지하 현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 소방본부는 지휘상의 책임을 물어 25일 김성수 칠곡소방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이구백(49) 소방과장을 소방서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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