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대구 외국인 학교 설립 확정

입력 2005-10-26 10:50:28

"국제도시 도약 날개 달았다" 해외자본 투자 활성화 기대

'대구를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국제도시로, 대구·경북을 외국인 투자기업 파라다이스로 업그레이드하자!'

25일 산업자원부가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를 열고 대구 외국인학교 설립을 지원키로 확정하자 대구시는 국제도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 동안 대구시는 날로 추락하는 국내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회복을 위해 외국인 자본 및 기업들의 투자유치 정책을 펴면서 외국인 학교설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다 여건이 맞지 않아 이를 미뤄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위원회가 외국인 자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국가와 대구시가 각각 55억 원씩 투입, 외국인 학교를 설립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의 숙원사업 하나가 해결된 셈.

박형도 대구시 투자유치 단장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정주(定住) 여건, 특히 교육환경"이라며 "대구에 국제적 수준의 외국인 학교가 들어서면 대구와 경북지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시가 동구 봉무동 봉무지방산업단지 내 부지를 선정, 2004년 2월부터 추진했던 외국인학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 사업자가 설립제안서를 철회하는 등 난항을 겪다 지난달 다시 재추진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대구시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외국인학교 운영 우선협상자 공고 및 선정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서울과 대구지역의 외국계 기관 등 3, 4곳에서 학교 설립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외국인학교의 정원 충원 여부와 관련, 박 단장은 "외국인학교를 다닐 수 있는 대구·경북의 외국인 학생이 1천 명을 넘는 만큼 학교정원 300명을 채우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특히 "예정대로 2008년 3월에 외국인학교가 문을 열면 서울, 경기의 외국인학교에 버금가는 학교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학교 개교로 대구가 투자가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30여 개 업체가 진출 중이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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