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동을 재선-양당 막판 호소

입력 2005-10-25 15:28:22

10·26 대구 동을 재선을 하루 앞두고도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25일 필승전략으로 막판카드를 내놓았다.

■ 이 후보는 지역 개발 관련 추가공약을 내놓았다.동구 주민들 숙원사업 해결을 통해 '지역 일꾼'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표를 모으겠다는 심산이다.'중심상업지구 개발'의 경우 대구선 동촌역과 지하철 동촌역 사이를 업무·상업·문화·복지시설을 갖춘 종합타운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비행장 소음피해에 대해 이 후보는 "비행장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주민피해에 대한 보상이 우선"이라며 중앙당과 협의해 '군용항공기지 주변 주민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화, 2007년 이후부터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특별법이 통과되면 전국적으로 7조1천500억 원, 동구에 약 1조2천억 원이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또 노인 복지기반 확충을 위한 '제2차 시범사업' 대상에 동구가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사될 경우 동구지역 65세 이상 인구 중 3천여 명이 요양시설 간병비 80% 지원, 요양시설 이용료 50% 절감, 요양병원 이용료 60%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하철 1·2호선 운영비 적자 보전을 위해 운영비의 10%(연간 150억 원)를 국비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인문계 고교가 없는 율하택지지구에 경북대사대부설고 이전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 유 후보 측은 박근혜 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 교체를 주창했다. '노무현 정권 심판'을 내세워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킴으로써 지지표를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박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가 강정구 교수 파문, 천정배 법무부 장관 발언 등을 통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노 정권의 오만과 독주를 막아내고 정권을 교체해내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서 한나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또 "박 대표와 두 손 꼭 잡고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했다.

유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현 정부의 실정을 꼬집는 데 선거역량을 집중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바꾸겠다고 '노무현 정권 실정'을 집중 부각시켰다. 특히 선거 초반부터 막판까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정권교체론'을 강조했고, 한나라당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전략을 막바지까지 부각시켰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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