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외곽지 개발 촉진해야

입력 2005-10-24 11:55:27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 1주일이 지났다. 별다른 사고나 차질 없이 운행되고 있어 이대로 가면 대구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고 빠른 지하철'이라는 인식이 시민들 사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가일층 노력하기 바란다.

지하철 2호선 개통의 부가 효과로 기대했던 역세권의 상권 변화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반월당 일대의 모습이 돋보인다. 지하철 유일의 환승역을 끼고 있는 반월당 지역은 지하 상가와 함께 대구 도심의 허브 상권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동성로 상권이 반월당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도심 상권의 광역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외곽지 역세권의 활성화 여부다. 지하철 1호선이 이용자가 적었던 탓에 변두리 지역 상권 형성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면 이제 1, 2호선의 상승 효과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게 돼 있는 만큼 대구시와 해당 구청은 외곽지 역세권 개발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사람이 붐비는 곳에 상권이 따라가는 자연스런 변화에 기댈 것이 아니라, 행정기관이 앞장서고 주민이 협력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구청 단위 개별 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역세권 주변에 특색 있는 상권이 조성되면 거리가 좀 멀더라도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해서 쉽게 찾아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지하철 개통의 시너지 효과다. 이런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자치구의 창의적 노력이 있을 때 지역의 균형 발전은 이루어질 수 있다.

해당 자치구와 주민들은 합심해서 창의적인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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