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표-지성 첫 대결 '무승부'

입력 2005-10-24 10:10:13

지난 주말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빅 매치는 리그 2위인 토튼햄 핫스퍼와 3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 순위 경쟁뿐 아니라 이영표와 박지성이 '코리안 더비'를 펼쳐 영국인들의 관심도 높았던 이 경기에서 한국인들은 풀타임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두 팀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영표는 이날 경기의 활약으로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주간 베스트 11'에 두 번 째 선정됐다.

박지성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 공격 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 쉴 새 없이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중원에서 토튼햄의 공격을 차단,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했다. 맨체스터의 퍼거슨 감독은 전반 초반 실베스트르의 선제골이 터지자 강한 상대를 의식, 수비에 역점을 두라는 주문을 한 듯 했다.

그러나 동점골을 허용한 후반 중반 이후 박지성은 빠른 돌파를 바탕으로 공격의 선봉에 나섰다. 그가 공을 몰고 들어갈 때마다 관중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후반 38분 골문으로 향하는 슛을 날리기도 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7점의 평점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이영표는 루니, 호나우두 등이 측면을 파고들 때 위협적인 상황을 별로 허용하지 않았으며 공격시에는 화려하고 자신감있는 드리블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5분 과감한 측면 돌파로 수세에 있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11분에는 2명의 상대 수비를 뚫는 드리블로 맨체스터를 긴장시켰다. 이영표는 이날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윙백 이영표와 부딪히지 않는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 두 선수간의 1대1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는 후반 44분 교체 투입,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시즌 2호 골을 터뜨려 FC쾰른에 6대3으로 크게 이기는 데 기여했고 영국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프레스톤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85분간을 뛰며 0대1로 뒤지던 후반 14분 동점골을 어시스트,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프랑스 리그 FC메스의 안정환은 후반 교체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선두 올림피크 리옹에 0대4로 대패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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