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들 "오랜만의 대어 잡아라"
5인조 록밴드 '익스'(Ex)의 보컬 이상미(22·경북대 문헌정보학과)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익스'는 지난 15일 열린 '제29회 대학가요제'에서 '잘 부탁드립니다'로 대상을 차지한 5인조 혼성그룹. 리더인 공영준(드럼)과 이상미(보컬), 박광래(기타), 방지연(베이스), 박동휘(키보드)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재미있는 노랫말과 재치있는 무대 매너 등으로 주목받으며 일약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보컬 이상미는 깜찍한 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엄청난 이목을 끌고 있다. '잘 부탁드립니다'는 보컬 이상미 씨가 취업 면접에서 떨어진 경험을 살려 멤버들과 함께 만든 곡.
'안녕하세요∼/적당히 바람이 시원해/기분이 너무 좋아요. 유후∼(중략) 끝내 줬어요/ 긴장한 탓에 엉뚱한 얘기만 늘어놓았죠/ 바보같이. 한 잔 했어요/ 속상한 마음 달래려고/ 나 이뻐요? 히~'.
술에 취한 듯 내뱉는 목소리와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 곡은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수상 직후 생긴 그의 팬 카페는 회원이 3만명으로 불어났고 이상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는 순식간에 7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루 방문자만 5만명을 헤아릴 정도.
덕분에 이상미는 연예기획사들의 영입 1순위로 떠올랐다. 음반제작자들은 멤버들의 연락처 수소문은 물론, MBC 대학가요제 제작진과의 접촉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고 에이전시도 CF에 기용하기 위해 언론사에 문의 전화를 하는 상황.
음반제작자 김모 씨는 "스타성이 충분하다"며 "여러 음반제작사에서 다양한 루트로 접촉 창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그룹 매니저인 이모 씨 역시 "여성 보컬이 매력적인데다 작곡 및 연주 실력도 갖추고 있어 음반제작사의 시스템 하에 트레이닝을 받으면 좋은 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대학가요제 제작진인 MBC 노창곡 PD는 "Ex와 잘 맞는 음반제작사가 생길 때까지 대학가요제 팀이 스케줄 관리와 분장, 의상 등을 도와줄 것이다. 일단 이런 체제하에 활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할 뿐 특정 소속사와 미팅을 주선할 계획은 없다. 당분간은 Ex가 특정 소속사와 계약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의 이상미도 최근 인터뷰에서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또 음반제작사에서 음반 발매 제의를 해와 너무 얼떨떨하고 당황스럽다. 갑작스런 관심에 아직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이상미 지난해에도 대학가요제 출전
최근 대학가요제 스타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익스'(EX)의 리드보컬 이상미(22·경북대 문헌정보학과)씨가 지난해에도 대학가요제에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미 씨는 지난해 대학가요제에 '익스프레션'이라는 이름으로 아주대 학생과 함께 듀엣으로 출전했다는 것.
그러나 서로 수원과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던 터라 예선 당일에야 만나 연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상미 씨가 들고 나선 곡은 '해피선샤인'. 그러나 아쉽게도 랩을 맡은 동료가 가사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1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상미 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떨어지고 난 뒤 욕심이 생긴다며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었다"며 "결국 올해 대상을 거머쥐는 모습을 보니 놀랍고 대견하다"고 전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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