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고 3 학생, 대학과목 선이수제 도입

입력 2005-10-22 10:03:26

수능을 끝낸 고 3 학생들의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대학과목 선이수(AP : Advanced Placement)제도가 도입된다.

대학과목 선이수 제도는 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 전에 미리 이수하고, 입학 후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고교와 대학교 교육을 연계시키는 프로그램.

대구교육청은 AP제도의 시행을 위해 오는 24일 오후 2시, 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 등 5개 대학과 학점 상호 인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학생들은 수능 이후 AP 프로그램을 통해 이수한 과목은 고교 졸업 후 5개 대학 중 어느 학교에 진학해도 자유선택과목 이수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개설 예정 과목은 외국어, 교양, 기초학문 영역의 15개 강좌이며 30시간의 강의를 이수하고 나면 2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수강료는 강좌당 2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지난 9월 말 대구지역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수강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3천여명의 학생이 수강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실제 수용 가능한 학생 수는 600여명 가량이어서 학생들의 수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강 신청은 11월 초에 받을 계획.

최성환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지금껏 타 시·도에서 운영돼 왔던 AP제도의 경우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에 중점을 뒀던 반면, 이번에 추진되는 AP제도는 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들에게 주어지는 공백 기간을 의미있게 활용하는 기회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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