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몰랐어요. 말을 안 해줘서요."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김승현(27.대구 오리온스)이 올 시즌 확실한 활약을 개막전부터 선보였다.
김승현은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개막전에서 15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5-62 완승을 이끌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1개씩만 더하면 개막전 트리플더블.
김승현은 경기 후 "벤치에서 트리플더블이 임박했던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며 개막전 트리플더블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무려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시범경기 기록을 세운 김승현은 올 시즌 수준이 높은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으로 더욱 활약이 주목된다.
두 외국인 선수 안드레 브라운과 아이라 클락은 각각 28점과 23점을 몰아치며 개막전에서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사실 이날 상대 동부는 오리온스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본 팀 가운데 하나.
김주성과 지난 시즌 맹활약한 센터 자밀 왓킨스가 있기 때문에 동부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오리온스 외국선수들의 골밑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김승현은 "이번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보다 스피드가 더 좋아졌고 힘도 더 나아진 것 같다"며 "그래서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선수 최초로 몸에 문신을 새겨넣었던 김승현은 자라난 자신감 만큼이나 문신의 크기도 키웠다.
지난 시즌 팔에 새겨넣은 '불타는 농구공' 위에 용의 머리를 얹어 '농구공을 물고 있는 용'으로 만들었다.
김승현은 이에 대해 "용은 영적인 존재"라며 "농구는 내 마음 속에 영원하다는 뜻을 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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