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천재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소리내어 읊다 보면 그런 곳이야말로 모두가 바라는 전원주택지가 아닐까 생각될 때가 많다.
경산은 대구와 가장 가까운 위성 도시이자 자족형 도시일 뿐 아니라 12개 대학이 있는 보기 드문 학원 도시다. 대학의 교직원, 특히 교수들은 전원주택의 최고 수요자다. 교환 교수 등으로 몇 년씩 미주나 유럽 등에 머물면서 단독주택을 빌려 살았던 향수가 남아있어 전원주택에 사는데 가족의 동의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경산지역은 경산시 쪽과 하양 쪽으로 나눠지는데 영남대 주변인 갑제동, 여천동, 남산면 주변이 있고 프라임벨리는 37세대 단지형 전원주택의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남천면 삼성리는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 행사를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하양 쪽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등 대학 교직원들이 거주하는 곳이 많은데 하양 교리, 한사리, 와촌 신한리는 1만6천 평의 유창전원마을이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전국적인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상암리, 대한리 등에도 7, 8채의 단지형 주택이 있다.
경산은 대구 도심과 30,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대구에서 전원주택으로 최고 선호 지역이어서 토지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는데 숨은 마을을 찾으면 꼭 그렇지도 않다. 하양 무학산 자락의 대곡리, 한사리, 사기리, 팔공산 자락의 와촌 대동지 못이 너무 아름다운 대동(大洞), 남천면 송백리, 신방리, 구룡산이 남쪽으로 펼쳐져 마을을 만든 용성면의 부일리, 용전리, 용천리, 남촌리 등은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전원주택지를 얻기 좋은 곳이다.
정용 부동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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