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현 성진파스너 대표
"크게 잘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지역에 더 기여하라는 말씀으로 듣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해 대구시 중소기업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손석현 (주)성진파스너 대표는 기술력과 해외시장 개척 노력 등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리 회사의 주생산품은 자동차 진동을 방지하는 '방진구'에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지금은 미국에 이어 유럽 쪽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차량 기초부품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기술력으로 미국에 이어 올해는 유럽까지 진출하게 됐습니다."
실제 손 대표의 수출 의지는 대단하다. 지난 1994년 회사를 인수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오다 지난 2000년 본격적인 수출 전선으로 뛰어들었으나 회사명 발음이 어렵다는 외국 바이어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회사 이름을 현재의 '성진파스너'로 바꾸기까지 한 것. 또 기술력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는데 올해 프랑스 업체로부터 경기도 한 업체와 동시에 '오더'를 받아 성진파스너만 납품하게 돼 결국 물량 전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출시장 개척과 기술력 확보로 매출액도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 지난 2000년 50억 원에 불과하던 연매출이 지난해 150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18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20일에도 프랑스 전시회에 갔다 독일 한 회사와 20억 원대의 수출 가계약을 맺고 왔습니다. 내년에 삼성상용차 공장 부지로 이전한 뒤 향후 5년 내 1천억 원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손 대표는 지난 79년 세무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국세청,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서 근무하다 94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사업가로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사업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고 주변의 인정을 받고 있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그냥 부끄럽습니다.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지역경제 도약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 올해 유럽시장 확대에 전력투구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 및 기술력 향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