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나의 기쁨"
"'이웃사랑'과 함께 사랑을 듬뿍 전합니다."
이달 초 문경관광 마라톤대회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경북 지역의 시각장애인 60여 명과 지체장애인 20여 명이 대회에 참가, 5km를 멋지게 완주한 것.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무선사업부 은하수봉사팀은 장애인 1명당 2명의 봉사단원을 붙여 그들의 눈과 발이 됐고 '장애인도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1km 통과 때마다 2천 원씩 적립한 성금 500만 원을 모아 매일신문사 이웃사랑 제작팀에 보내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이웃사랑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회사 내 70개가 넘는 자원봉사팀이 매주 수요일 매일신문의 '이웃사랑'에 성금을 기탁한 것이 벌써 14번 째. 십시일반 거둔 성금만 1천50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장병조 공장장은 "회사가 '나눔경영'을 모토로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고민하다 작은 힘이지만 '이웃사랑'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봉사프로그램을 짜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사업장의 이웃사랑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 생활고에 병마까지 찾아들어 힘들어하는 이웃의 사연이 매일신문에 실리면 기사를 복사해 회사 내 게시판에 방(?)을 붙인다. 또 직원 모임인 사우회에서는 인트라넷을 통해 전 직원에게 사연을 알리는 메일을 보낸다. 70개가 넘는 봉사팀 사무실에는 대형 안내문을 제작해 이웃사랑 참여를 독려한다.
김은정(21·여·밝은마음 봉사팀) 씨는 "13세 어린 나이에 혈액기형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승규의 기사를 읽고 우리 봉사팀에서는 398만 원이라는 성금을 모으게 됐다"며 "말단 직원이 10만 원의 거금(?)을 내놓자 선배들이 '질 수 없다'며 성금붐이 일기도 했다"고 웃었다. 김씨는 성금함이 꽉 차자 하나 더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무선CS 사랑만족 봉사팀 박효진(23·여) 씨는 "'이웃사랑'과 함께하기 전엔 성금이 어디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었는데 성금을 보내고 일주일 뒤 후속기사가 실려 성금붐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며 "신경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성현(6·여)이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으니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구미사업장 게시판에는 매일신문 기사와 사진, 봉사팀의 성금액과 롤링페이퍼 등이 가득 붙어 있다. 이웃사랑을 계속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도 묻는다.
은하수 봉사팀 김용성(29) 총무는 "무관심 속 방치되기 쉬운 불우 이웃에게 우리의 작은 정성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전개해 삼성전자의 '나눔경영'과 매일신문의 '이웃사랑'이 지역의 불우이웃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사진: 매일신문'이웃사랑'을 통해'사랑의 릴레이 봉사'를 펼쳐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은하수 봉사단원들이 근이양증을 앓
고 있는 고강민(고2'본지 10월 5일자 8면 보도)군에게 전달할 성금이 담긴 모금함을 열고 있다. 이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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