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365-(18)구강점막 질환

입력 2005-10-20 18:19:27

구강점막은 외부 자극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어 다양한 형태의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구강점막에 발생하는 질환에는 수포(물집), 궤양, 발적(염증 등으로 피부의 한 부분이 붉은 빛을 띠는 증상), 질환부위 피부 색깔이 변하는 백색 및 착색병소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들 질환이 중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구강점막 질환들은 세균, 진균(곰팡이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기계적 자극(칫솔, 생선뼈, 딱딱한 음식 조각 등에 의한 상처), 흡연, 화학물질에 의한 직접적 손상 등의 국소적 원인과 면역기능 장애, 음식물, 치약, 구강 세정제와 같은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성 과민반응, 선천적인 원인, 혈액 및 내분비 질환, 영양장애와 호르몬 장애 등의 전신적 원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또 발생부위별, 징후별, 원인별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구강점막 질환들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궤양의 일종인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크기에 따라 소아프타, 대아프타, 포진성 궤양 3가지로 나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면역성 질환이며 아프타를 촉진시키는 인자로는 아토피, 외상, 월경, 영양결핍, 스트레스, 음식물 알레르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구강미란으로 불리는 소아프타는 인구의 약 20%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소아프타는 입술이나 뺨 안쪽 또는 잇몸이나 혀가 타원형으로 3~10㎜ 정도로 헐고 중앙 부위에 흰색 또는 노란색의 궤양이 한두 개 발생하며 크기에 비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작열감(뜨거운 열이 나는 느낌)이 나타나고 수일간 강한 통증이 지속된 후에 임파절에서도 아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궤양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궤양은 보통 14일 안에 치유되나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하며 신체건강 상태에 따라 재발, 호전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치료 및 예방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치료는 아프타가 빈발하거나 쉴 틈 없이 발생하는 경우 초기에 집중적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전신투여 요법을 시행하고 이후 스테로이드 국소도포제(연고나 양치액)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면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만성 또는 재발성 구강 궤양 질환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완치법은 없기 때문에 치료 목표는 아프고 허는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며 발생빈도를 감소시키는 데 있다.

통증 완화 및 식사시 불편감 제거를 위해 국소마취제 양치액이나 스테로이드 연고제 등을 질환 부위에 발라 주거나 항균액 또는 가글액을 사용하여 질환이 지속되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자극성 없는 음식물 섭취와 비타민 B와 C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을 청결히 하고 전신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궤양이 발생한 부위가 커지면서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궤양이 피부질환을 함께 동반하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수개월간 지속시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도움말:김은관 대구시 치과의사회 법제이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