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계약직 근로자의 비율이 확대되는 형태로 국내 고용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노동시장 유연성이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하지만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고용불안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용계약을 맺을 때 고용기간을 설정한 계약직 근로자(기간제 근로자)는 올 8월 현재 272만8천 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18.2%를 차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계약직 근로자의 비중은 지난 2002년 11.1%, 2003년 17.0%, 2004년 17.1%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를 계약기간별로 보면 1년 미만 계약이 154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1년이 79만1천 명, 1년 초과~3년 미만이 26만2천 명이었으며 비교적 장기계약이라고 할 수 있는 3년 초과는 12만7천 명으로 가장 적었다.
근속기간도 짧아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3년 이상 근속자가 39.0%에 그친 반면 1~3년 미만이 22.7%, 1년 미만이 39.3%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62%가 3년 미만이었다. 이를 고용형태별로 보면 계약직은 2년 1개월,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가 11개월에 그쳐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근속기간 4년 6개월보다 훨씬 적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계속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수준은 계속 낮아져 특별한 잘못이 없는 한 계속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근로자 비율은 90.7%로 2003년 93.9%, 2004년 91.9%에 이어 계속 내려가고 있다.
계속 근무할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근로자들 가운데 계속 근무 불가능 사유도 '조건부(임시채용·대체근로) 채용'이 48.1%로 가장 높아 비정규직 채용관행이 서서히 정착되고 있음의 방증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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