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절한 옷이나 저속한 보석류 장식을 금한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중 발생한 선수와 관중간 폭력사태를 계기로 이미지 쇄신에 열중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가 유니폼 이외의 옷을 입는 경우 일정한 규정을 따르도록 하는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제도를 도입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최근 각 구단 및 선수들에 돌린 서한을 통해 "유니폼을 입지 않고 리그에 참여하거나 팀 행사에 참석할 때에는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을 하는 등 단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1일 개막하는 2005-2006 정규시즌부터 적용될 코드의 구체적인 규제사항을 보면 먼저 선수들은 경기장내 벤치에 앉을때 선글라스를 착용할 수 없고 민 소매 셔츠나 반바지, 티셔츠를 입을 수 없으며 밖으로 드러나는 목걸이, 메달, 헤드기어, 헤드폰 등도 착용해서는 안된다.
이 같은 '드레스 코드'제는 미국 주요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이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되고 규정 위반이 누적될 경우 출전금지 및 리그 축출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스턴 커미셔너는 "누군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고 마음 먹지 않는한 드레스코드 시행에 문제는 없다"며 "말썽을 일으키려는 선수는 NBA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선수들은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다.
클리퍼스의 센터 크리스 케이먼은 "우리는 확실히 이미지 문제가 있었고 커미셔너는 이런 것들을 바로 잡으려 하고 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이는 잘못된 처사"라며 "무엇을 입었느냐를 놓고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지난시즌 MVP 스티브 내시(피닉스 선즈)는 "규정을 따르긴 하겠고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사생활을 침해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미셔너의 발표 이후 일부 팀들은 세부적인 규정을 마련중인데, 뉴욕 닉스의 경우 선수들에게 재킷에 넥타이를 매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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