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능력 2010년 3천800만배럴 전망

입력 2005-10-19 10:58:49

APEC-OPEC 대화채널 구축 추진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능력이 하루 500만 배럴 이상 증가해 2010년 3천8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석유 소비국과 OPEC간 장관급회의 및 에너지 연구기관 간 포럼 등 정례적인 대화채널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오전 경주에서 아드난 엘딘 OPEC 사무총장과 세계석유시장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한국이 이 대화 채널 추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을 제안했다고 산자부가 전했다. 엘딘 총장은 'APEC-OPEC 비즈니스 대화' 참석차 방한 중이다. 엘딘 사무총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APEC 지역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고 석유소비도 이에 근접한 59%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현재 OPEC 잉여생산 능력은 일일 200만 배럴에 불과하지만 올해 겨울과 내년 석유수요 증가에 대처하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OPEC 회원국은 현재 3천25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능력을 2010년까지 3천8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세계 석유수요 증가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고유가의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국제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OPEC의 생산능력 증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하고 OPEC 차원에서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신규 유전개발 투자확대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엘딘 총장은 OPEC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소비국들의 석유정제부문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국제석유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현재 주요 석유소비지역이며 지속적으로 석유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PEC 지역 소비국과 OPEC간 협력채널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엘딘 총장은 APEC-OPEC 대화채널 구축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OPEC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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