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상하이 국제패션브랜드박람회

입력 2005-10-18 16:00:09

대구지역 디자이너들 오프닝무대 장식

중국에서 부는 한류(韓流) 열풍은 패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005 상하이 국제패션위크'의 주요 공식 행사인 '제3회 상하이 국제패션브랜드박람회'의 오프닝 패션쇼를 대구지역 디자이너들이 장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7일 중국 상하이 마트에서 열리는 이 패션쇼는 상하이 국제패션연합회와의 계약서 체결을 통한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 대구패션조합, 대구경북섬유직물협동조합(Korea Textile Center 상하이), 한국패션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이 행사는 지역 브랜드 해외 진출을 위한 기업 지원사업의 하나인 '2005 경북 패션 이노베이션'(경북도 후원) 행사로 중국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지역 소재·패션의 홍보와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최복호 대구패션조합 이사장은 "섬유·패션 관련 단체들이 서로의 힘을 모아 지역에서 생산된 소재를 활용해 개발된 독창적인 패션 디자인 작품들로 패션쇼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 소재와 패션의 우수성을 한자리에 보여줄 수 있는 행사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중국의 주요 브랜드 바이어, 상하이 시정부 관계자 등 중국 각계의 주요 인사, 언론계 등 350여 명이 참석할 예정. 지역의 중견 패션기업인 '앙비숑' 패션(대표 최태용), '변상일 패션'(대표 변상일), (주)주경 '프리밸런스'(대표 김광배) 등 3개 브랜드가 지역 생산 소재를 활용한 고급 여성복 100여 벌을 무대에 올린다. 소재는 덕명섬유(주), (주)해일, (주)대성무역, (주)성우텍스타일, (주)신영글로벌, TEXMILL송이실업이 제공했다.

'앙비숑' 패션의 디자이너 최태용 씨는 '레드 카펫'을 테마로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감각적인 느낌이 강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파티 문화를 중시하는 27∼35세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는 드레이프, 현대적으로 표현한 한국 전통문양 등을 강조했다.

'변상일 패션'의 디자이너 변상일 씨는 '클래식과 함께 영원히'를 테마로 단순하고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면서도 때론 볼륨감 있고 활동적인 느낌을 살린 클래식한 의상들을 무대에 올린다. 빨강, 검정, 베이지 색상과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소재를 주로 썼다.

(주)주경 '프리밸런스'의 디자이너 장현미 씨는 '사랑(LOVE)'을 테마로 삼아 규칙과 불규칙이 뒤섞이고, 겹치기 기법에 유연한 느낌의 감각적 소재와 바로크 뉘앙스를 지닌 로맨티시즘을 과거와 전통, 동·서양의 조화로 세련되고 우아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한국패션센터는 패션쇼 식전 행사로 2006·2007 가을·겨울 소재 트렌드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영수기자 stel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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