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천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40대 의사가 갑자기 심근경색을 일으켜 끝내 숨진 것을 두고 의료계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의사들이 있었음에도 응급환자를 소생시키지 못한 데 대해 "불가항력이었다" "응급처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두류운동장에서는 의사, 가족 등 2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대구시 의사의 날'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 의사회에 따르면 오후 2시쯤 행사에 참석한 40대 중반의 의사가 관중석(스탠드)에 누워 있는 것이 발견돼, 응급조치한 뒤 가까운 대구가톨릭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시 계명대 동산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밤 숨졌다는 것.
대구시의사회는 현장에 있던 동료의사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입장인 반면 이번 사건으로 우리 응급처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의사는 "심근경색 경우 최대한 빨리 심폐 소생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장에 필요한 장비가 없어 제때 적절한 조치를 못 취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의사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 중이며 30일 충북 민주지산에서 추모 산행제를 가질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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