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곰 사냥꾼 탄생'

입력 2005-10-16 21:48:08

프로야구 삼성의 김종훈(33)이 끝내기 한방으로 대구구장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종훈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2회말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3-2 승리를 안기며 수훈갑이 됐다.

1994년 롯데에 입단해 97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종훈은 포스트시즌 61경기에 나서 타율 0.285(179타수51안타)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고 특히 한국시리즈에도 27경기에 나와 타율 0.274(84타수23안타)로 제 몫을 다했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 또한 올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종훈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전날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던 김종훈은 2차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로 나섰다.

김종훈의 2차전 성적은 6타수 2안타지만 안타 2개가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1회와 4회, 6회에 범타로 물러났던 김종훈은 8회 중전안타를 신고하면서 상대 투수 이재우를 내리고 정재훈을 마운드에 끌어올렸다.

이어 김종훈은 12회말 1사 3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구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초구를 노렸다가 파울이 됐지만 김종훈은 2구째를 가볍게 때려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김재걸을 홈으로 불러들여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시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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