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아시아에 이어 터키와 유럽으로까지 퍼지면서 각국 보건 당국과 국제기구는 전 세계적인 조류독감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다음은 조류독감과 관련한 의문사항들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
―조류독감이란 무엇인가.
▲'조류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 중 조류가 옮길 수 있는 종을 가리키는 말. 이는 구조상 사람들이 보통 걸리는 유행성 감기와 다르다.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발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전형적인 감기 증상들을 보이며 눈 감염, 폐렴, 중증 호흡기 질환도 동반할 수 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조류독감으로 최소 6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들은 주로 베트남에서 나왔다.
―사람은 어떤 과정으로 조류독감이 감염되나.
▲조류독감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에 접촉한 사람들이 주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장이나 시장에서 살아있는 조류를 직접 다루는 사람들이 감염됐다. 사람 간에 전염된 사례는 1건이 알려져 있다.
―조류독감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H5N1로 알려진 특정 종류의 조류독감은 사람 간에 전염이 가능하도록 변이를 일으킬 경우 전 세계적으로 치명적인 유행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람들이 보통의 독감과는 달리 H5N1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간에 전염되는 조류독감 변종이 상대적으로 약한 독감만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조류독감은 유일하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독감 종류인가.
▲그렇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독감이 출현하면 어떤 종류든 전 세계 유행병이 될 수 있다. 20세기에는 1918년과 1957년, 1968년에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했다. 특히 1918년 스페인 독감은 현재의 조류독감과 거의 유사한 바이러스로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적어도 4천만 명이 숨졌다. 이후 두 번의 독감 유행도 이보다는 피해가 적었으나 대규모 사망자를 냈다.
전 세계 유행을 가능케 하는 신종 독감은 30년마다 발생한다는 일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있고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한 지 37년이 지났기 때문에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조류독감을 어떻게 진단하나.
▲조류독감 의심 환자의 혈액 검사를 통해 알아낸다.
―조류독감 백신이 있나.
▲있다.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H5N1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을 어느 정도 투약해야 예방을 보장할 수 있는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조류독감이 널리 퍼지면 연구진은 이 백신의 효용에 대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 다른 제약회사들도 실험용 조류독감 백신을 생산하려고 연구 중이다.
―올해 독감 예방주사에 조류독감 백신이 포함되나.
▲아니다. 올해 예방주사는 올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인간 독감 몇 종류의 백신을 혼합한 것이다. 보건 관리들은 최소 7천100만 명 분의 예방주사가 비축돼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조류독감 예방접종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현재로서는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길은 없다. 조류독감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백신 분배를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독감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
▲일반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 2가지는 신속하게 투약하면 H5N1로 유발되는 독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약품들은 조류독감 예방에도 쓰인다. 각국 정부는 정제인 타미플루 수천만 정과 흡입식 약품인 릴렌자를 비축할 계획이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현재 어디에 있나.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독감은 아시아 몇 개국의 조류에서 발견됐으며 이제 유라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지금까지 1억5천만 마리 이상의 조류가 죽거나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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