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기선제압…화이트삭스 반격

입력 2005-10-13 14:38:1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첫 판을 따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9회말 2사후 극적인 승리를 낚으면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 카펜터의 호투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3으로 꺾었다.

시즌 21승 투수 카펜터는 8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사이영상 후보의 위세를 떨쳤다.

세인트루이스의 막강 타선은 포스트시즌 통산 14승에 빛나는 상대 선발투수 앤디 페티테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정규시즌 휴스턴을 상대로 타율 0.429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레지 샌더스는 1회 2사 1루에서 페티테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들어서도 마크 그루질라넥과 아브라함 누네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투수 카펜터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에도 데이비드 엑스타인과 앨버트 푸홀스가 페티테를 상대로 1타점씩을 올려 5-0까지 달아났다.

휴스턴이 반격을 시작한 것은 7회.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8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크리스 버크가 투수 페티테의 대타로 나와 카펜터에게서 투런홈런을 빼앗았다. 2-5로 3점차.

하지만 카펜터는 흔들림 없이 8회 공 4개로 삼자범퇴를 잡아낸 뒤 마무리 제이슨 이슬링하우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휴스턴은 9회 1사 2, 3루에서 브래드 오스머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US 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에인절스와의 2차전에서 2-1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승부는 9회말 2사 투스트라이크 후에 조 크리디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화이트삭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후 A.J 피어진스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후속 크리디가 2개의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는 동안 피어진스키의 대주자로 나온 파블로 오수나가 도루를 성공시켰다.

크리디는 기다렸다는 듯이 켈빔 에르코바르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투구에 방망이를 돌려 1타점 2루타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크 벌리는 9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완투승을 따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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