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성공해 국가대표 뽑혀야죠"
"재활 성공 국가대표 뽑혀야죠"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핸드볼공조차 던지기 힘들었던 핸드볼 선수 백승희(22·여·대구시청 소속) 씨. 지난 8월 9일부터 매주 5회 꾸준히 재활운동치료를 받으면서 이제 정상적인 운동이 가능해졌다. 물론 공 던지는 파워도 시간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중국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경기장 가운데 떨어진 공을 먼저 잡으려다 상대선수와 부딪쳐 쇄골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부터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 제 기량도 발휘하지 못한 채 간혹 교체선수로 뛰는 것이 전부였다.
백씨는 지난 2개월여 동안 닥터굿스포츠클리닉에서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한 달여 동안 전기치료, 레이저치료를 끝내고 다시 한 달여간 어깨쪽 근육강화운동을 하는 쉽지않은 치료였다. 그 결과 백씨는 오는 14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아직은 주전선수가 아니라 풀 타임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지만 빠른 속도로 부상이 회복되고 있어 경기마다 2, 3골 정도는 넣을 자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핸드볼 특성상 어깨를 젖히고 공을 던지는 동작을 반복했던 백씨. 때문에 가슴쪽 척추뼈의 비틀림 현상이 심했으며 오른쪽 어깨관절을 잡아주는 근육들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닥터굿스포츠클리닉은 먼저 어깨 양쪽 뼈를 균형있게 맞추기 위해 척추 안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뒤 오른쪽 어깨를 활용하는 데 쓰이는 각종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계속해 왔다.
현재 백 선수는 근육강화를 통해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져도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종 체력기구들을 이용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주로 하는 운동은 한쪽 어깨를 이용해 무거운 추를 단 케이블 당기기, 핸드볼 크기의 모형공을 잡고 던지기 등.
그는 연습을 계속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했기에 남다른 고통이 있었다. 매일 강도 높은 연습이 끝나면 쉬지도 못한 채 곧바로 닥터굿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 처음엔 통증도 심했고 치료받는 것도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특히 대회기간 동안에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못하고 있다는 죄책감마저 들었으며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그만둬야 하는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백 선수는 그럴수록 더 이를 악물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최강의 실업팀 대구시청 주전자리를 꿰찬 뒤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사이드 공격 및 수비를 맡고 있는 백씨는 "선배 언니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당장 풀타임 출장은 어렵겠지만 교체멤버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북 부안초등학교 때 처음 핸드볼공을 잡았으며 경기도 송원여자중학교, 수지고등학교를 거쳐 전남 초당대학에 입학한 뒤 3학년 재학 중 핸드볼팀이 해체되면서 지난해 실업팀인 대구시청에 입단했다.
닥터굿스포츠클리닉 이종균 운동사는 "백 선수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올해 중으로는 기본적인 치료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 한 달여간의 전기치료를 끝낸 백승희 선수가 한쪽 어깨를 이용해 무거운 추를 단 케이블을 당기는 근육강화운동을 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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