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독 "한국 수비가 환상적"

입력 2005-10-13 08:18:23

"한국팀의 수비가 환상적이었습니다."

12일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아드보카트호의 강한 압박 수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 아시안컵 때 봤던 한국팀보다 수비가 많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경기에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4-3 승리를 이끌었던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날 간판스타 알리 다에이와 메흐디 마다비키아 등의 공백을 절감하며 영패를 감수해야 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또 "한국은 아시안컵 때보다 공격적인 성향이 상당히 강해진 것 같다. 빠른 경기 전개가 돋보였고, 폭을 좁혀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에 대해 이반코비치 감독은 "7번(박지성), 8번(김두현), 10번(박주영), 20번(이동국)이 상당히 훌륭한 선수였다"면서 "선수들 이름은 다 아는데 혹시 실수를 할까봐 등번호만 이야기하니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양팀이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훈련해 나가야할지를 보여준 좋은 경기"라면서 "이란과 한국 둘다 다른 팀들이 결코 쉽게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양팀 다 내년 월드컵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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