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수들 몸사리지 않았다"

입력 2005-10-13 08:20:55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란도 잘했지만 우리는 더 잘했다"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통해 코치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축국국가대표팀코치는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치열한 격전을 치르고 값진 2-0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코치는 "감독의 전술 변화에 대해 선수들의 이해가 좋았다"고 운을 뗀 후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며 코치로서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딘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전반에는 스리백을 운영했으나 상대가 원톱이어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백 코치에게 수비를 포백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감독의 지시사항을 선수들에게 말해 줬는데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빨랐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경렬(울산 현대)의 투입에 대해서는 "감독이 수비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넣었다"고 설명한 후 "최진철(전북 현대)은 부상이 있었지만 경미해 선발로 출장시켰다가 교체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벼락 같은 마수걸이 골을 뽑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조원희(수원삼성)에 대해서는 "나도 감동했고, 우리도 감동했다"며 대표팀 합류 닷새 만에 부쩍 자란 제자의 성장에 흐뭇해 했다.

그는 "수비수들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는 기색이 있었으나 경기가 흐를 수록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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