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45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금양빌딩(8층) 2층 김모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에 질식된 환자 등 20여 명이 이송됐고 위층 병원의 환자와 직원 50여 명이 구조됐다.
이송 환자 가운데 오모(52·여) 씨와 이모(40·여) 씨, 황모(65·여) 씨, 유모(46·여) 씨 등 8명은 연기를 많이 마셔 입원하고 나머지는 귀가했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대원 85명이 출동해 2시30분께 진화했으며, 김 산부인과에서 13명 등 연기에 질식된 20여 명을 구조해 울산병원과 굿모닝병원, 중앙병원, 동강병원 등으로 옮겼다.
또 치과와 이비인후과, 피부과, 성형외과, 방사선과, 내과, 소아과 등 위층 병원에 있던 환자와 직원 50여 명도 사다리차 등에 의해 구조됐으며, 1층 모 투자신탁과 옆의 모 증권사 건물에 있던 직원과 손님 수 십명이 대피했다.
소방서는 산부인과 병원의 점심시간에 불이 난 것으로 미뤄 화기를 잘못 다뤘거나 누전 등에 의해 불이 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3층 치과에 있던 김모(36·여·치위생사) 씨는 "오후 진료를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가 소방서 사다리차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이모(48) 씨 소유로 지난 98년8월 남구 달동 495㎡의 대지에 준공한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3천123㎡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지하와 1 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병원이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사진: 11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7층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자 한 간호사가 창문을 통해 사다리를 타고 옆 건물로 탈출하고 다른 사무실의 환자들이 고개를 내밀어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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