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자신이 연출한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로 11일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와이드 앵글 색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유지태가 만든 다섯번째 단편 영화로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연기하고 있는 오달수와 오광록이 배우로 출연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사람들의 통증을 치료하는 장님 안마사. 자신만의 평화로운 세상에 머물던 그는 그를 유혹한 한 여성으로 인해 흔들리고 편견과 증오가 넘실대는 현실세계로 내몰린다.
11일 부산극장에서 열린 이날 상영회는 유지태의 연출작이라는 '명성'에 맞게 150여석의 좌석이 가득 차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고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 역시 40여명이 몰려들었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는 행사의 취지에 맞게 기자들의 질문은 제한됐으며 20여분 동안 진행됐다.
"명성있는 영화제에 초청돼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힌 유지태는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키가 크다보니 대학 시절 만들었던 영화에 메인 캐릭터로 출연하기보다 주로 연출부로 활동하게됐고 단편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연출 공부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감독과 배우 중 어느 쪽에서 활동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감독으로 성공할지라도 감독이라는 타이틀의 권력에는 욕심이 없다"고 말한 뒤 "아무리 감독으로 성공하더라도 상업영화의 배우보다 개런티가 높지 않아 (감독 일이)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유지태가 닮고 싶은 감독으로 꼽은 사람은 스탠리 큐브릭. "스탠리 큐브릭과 같은 12편의 장편을 만들고 싶고 또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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