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 이달부터 행사 다시 추진
'사랑의 손잡기는 올해도 계속됩니다.'
대구시 교육청이 심장병, 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학생과 가족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난치병 학생 돕기' 행사가 이달부터 다시 추진된다. 내년에 지원할 난치병 학생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 바자회, 건강 박람회 등이 그것. 교육청은 여타 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다시 한 번 범시민 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 난치병 학생 현황=지난 5월말 기준으로 대구에는 270명의 난치병 학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이 절반 이상인 144명이며 중학생 87명, 고교생 34명, 특수학교생 5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악성 종양이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 38명, 근이영양증 34명, 심장병 27명, 소아당뇨 25명 등의 순이었다.
▲ 모금 및 행사 실적=지난해 4월 시교육청이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22억7천800여만 원이 모금됐다. 학교에서 모금된 액수가 약 10억5천만 원에 이르고 여러 기관단체에서 6억3천여만 원, 교육행정기관에서 3천200여만 원 등을 모금했다. 그 동안 사랑의 손잡기 걷기 행사, 건강 가꾸기 한마당, 난치병 학생 돕기 사진전, 꿈과 사랑의 시잔치 한마당, 자선음악회, 사랑의 나눔장터, 바자회 등이 열렸다. 또 농협중앙회 및 비씨카드와 제휴해 '대구교육사랑카드'를 만들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기금으로 적립했다.
▲ 지원자 선정 및 결과=지난해 8월 35명에게 약 2억 원의 의료비가 지원된 것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지원자가 추가돼 4회에 걸쳐 239명에게 10억4천여만 원이 지원됐다. 수술비, 입원비 등 의료보험 급여분 외 본인 부담금 전액과 함께 가정 간호와 투약에 쓰이는 경비도 지원했다. 지원 대상자 선정은 각급 학교에서 대상자를 조사한 뒤 가정환경 조사를 하고 난치병학생지원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심의했다. 심사위원회는 시교육청과 대구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종합병원, 약사회 등에서 추천받아 구성됐다.
▲ 올해 행사=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학생문화센터 대강당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난치병 학생 돕기 사랑나눔 행사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행사가 본격화한다. 오는 26일에는 학생문화센터에서 건강 박람회와 바자회가 열린다. 건강 박람회장에서는 대구시보건교사회 소속 교사들이 스트레스와 체지방, 비만도 등을 검사해주고 건강증진, 약물 등에 대한 상담도 한다. 같은 곳에서 열리는 바자회는 각급 학교에서 재활용품이나 기증물품을 수집하고 음식과 약차 등을 판매하는 장터로 진행될 예정. 10월 한 달 동안 교육기관과 각급 학교, 기관단체, 기업체 등에서 성금 모금이 이뤄지고 ARS 060-700-0050을 통해 자동이체 전화 모금도 진행된다. 또 난치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15일까지 사랑의 편지 보내기 행사도 벌인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사진: 12일부터 대구 난치병 학생 돕기 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바자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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