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신건 씨 조사는 늦춰질 듯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씨(재직기간 1998.3 ∼1999.3)를 이번 주중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은성(구속) 전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상대로 휴대전화 불법감청 실태를 파악하는 데 시일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걸려 김씨 상급자였던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소환을 다음 주 이후로 미루고 대신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씨를 먼저 출석시켜 조사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종찬 씨가 소환되면 유선중계통신망을 이용한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R- 2'를 개발한 배경과 이 장비의 운용 실태, 불법 감청의 지시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지난달 8일 국정원 전직 과장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의 실체 규명을 위해 이씨가 국정원장 퇴임 후인 1999년 10월께 중국 베이징에 연수 중이던 문모 당시 중앙일보 기자와 국제전화를 나눈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종찬 씨 조사가 마무리되면 후임인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임동원·신건 씨를 차례로 불러 불법 감청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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