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후배사랑

입력 2005-10-11 10:35:02

홍경장학회 최재홍 이사장 장학금 전달

"젊은 시절 고생고생하며 억척스레 모은 재산을 고향마을과 후배들을 위해 사용하니 그저 마음이 좋을 뿐이지. 허허허."

(재)홍경(弘慶)장학회 최재홍 이사장이 8일 고향마을인 칠곡 동명면 남원1리 마을쉼터에서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마을주민들과 군내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남원 1,2리 출신인 대학생 2명이 각각 100만 원을 받는 등 초·중·고·대생 35명에게 870여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특히 초등학교 소년소녀가장 2명을 포함 초등학생 2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것은 최 이사장이 어릴적 6km나 되는 첩첩산중의 산길을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감회가 되살아나 특별히 지원을 확대했다는 것.

최 이사장은 지난해 장학회를 설립할 때도 사비로 대학생 3명과 고교생 9명, 중학생 5명 등 17명에게 900만 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동네 불우이웃 주민 2명에게도 1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마을주민들이 동네를 발전시킨 최 이사장의 공적을 기려, 1987년에 세워준 공덕비 옆에 있는 마을쉼터에서 열렸다. 이 마을쉼터도 최 이사장이 마련해 준 곳.장학회를 이끌고 있는 맏사위 예종해(68) 상임이사는 "자본금을 늘려 가면서 전국적인 장학재단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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